크루즈 여행의 3일 차, 우리는 벨기에의 숨은 보석, 뷔리헤(Bruges)로 향했습니다. 유럽 여행을 하며 자주 느끼는 것이지만, 이곳도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도시로, 중세의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곳입니다. 뷔리헤는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지나가는 발걸음마다 숨겨진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했습니다.
🏰 중세의 건축물 속으로 떠나는 시간 여행
뷔리헤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보다 그 역사적인 건축물입니다. 13세기부터 존재한 뷔리헤는 그 당시 중세 유럽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좁고 구불구불한 거리마다 눈길을 끄는 고딕 양식의 건물들이 늘어서 있는데, 마치 과거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줍니다. 특히, 시청사(Burg)와 시장 광장(Grote Markt)은 그야말로 중세의 중심을 그대로 재현한 장소입니다.
시청사는 고딕 건축의 정수를 보여주는 예로, 화려한 외관과 함께 중세의 정수를 담고 있는 내부가 인상 깊었습니다. 시청사의 벽면에는 당시의 유럽 역사와 관련된 그림들이 가득 장식되어 있어, 그 시대를 살아본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만듭니다.

💫 운하가 들려주는 이야기
뷔리헤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또 다른 매력은 바로 그 아름다운 운하입니다. 이 도시는 수많은 운하와 다리로 얽혀 있습니다. 운하를 따라 걷다 보면, 수백 년 된 건물들이 물에 비치는 모습이 마치 그림 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줍니다. 운하에서 보트 투어를 하며 그 위로 드리운 고풍스러운 다리와 건축물을 바라보면, 이 도시의 과거와 현재가 하나로 어우러져, 감탄을 자아냅니다.
🚶♀️ 중세의 전통과 문화가 숨 쉬는 거리
뷔리헤의 거리들은 그 자체로 역사적인 유물 같습니다. 좁은 골목길을 걸으며 각종 상점들과 카페, 그리고 수공예품을 파는 가게들을 지나칠 때마다, 이곳의 오래된 전통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벨기에 초콜릿과 맥주는 뷔리헤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길 거리입니다. 현지의 전통적인 초콜릿 가게에서는 다양한 초콜릿을 직접 보고, 맛볼 수 있는데, 그 신선한 맛은 여행의 피로를 잊게 해줍니다.
또한, 뷔리헤에서 가장 유명한 전통은 바로 ‘플랑드르’입니다. 고대의 장인들이 만든 아름다운 도자기와 직물, 그리고 수공예품을 지금도 여전히 이곳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전통들이 오늘날까지 이어지며 뷔리헤의 독특한 매력을 한층 더하고 있습니다.
🎨 미술과 예술의 도시
뷔리헤는 그 풍부한 역사와 문화만큼이나 예술의 도시로 유명합니다. 이곳에는 벨기에를 대표하는 예술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미술관과 갤러리들이 많습니다. 특히, ‘뷔리헤 미술관(Museum of Fine Arts)’은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의 회화와 조각들이 전시되어 있어,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꼭 방문해야 할 장소입니다. 미술관 안을 걸으며, 각 시대별 작품들을 하나하나 감상할 때마다 이 도시의 예술적인 깊이에 감탄하게 됩니다.

⛪ 성보혈성당, 예수님의 피를 품은 성지
뷔리헤를 방문할 때, 반드시 들러야 할 명소가 바로 '성보혈성당(Saint Blood Basilica)'입니다. 이 성당은 뷔리헤의 역사와 종교적 의미를 대표하는 장소로, 그 내부에는 예수님의 피가 담긴 성유물이 보관되어 있다고 전해집니다. 성보혈성당의 역사적 가치는 그 피의 유물에 있습니다. 이 성유물은 12세기 중반에 십자군 전쟁당시 예루살렘에서 뷔리헤로 가져와 지금까지 보존하고 있다고 전해지며, 예수님 장사지낸 아리마대 요셉이 닦은 피 묻은 천을 담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는 성당을 방문하는 많은 신자들에게 중요한 종교적 의미를 지닌 성물입니다.
마침 우리가 방문한 기간이 부활주일 기간이라 의미를 더 한것 같았습니다.
성당 내부는 고딕 양식으로 꾸며져 있으며, 아기자기한 세부 장식들 속에서 예수님의 희생과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방문객은 누구나 볼수 있으나, 촬영은 금지되었습니다. 보혈을 담은 유리관은 한 신부님이 지켜보고 앉은 곳에 있었습니다. 이곳을 방문하며, 성경 속 이야기가 살아 움직이는 듯한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자연 속에서의 여유
뷔리헤는 단순히 건축물과 예술만큼이나 자연과의 조화가 돋보입니다. 이곳에는 아름다운 공원과 정원들이 많이 있어, 여유롭게 산책을 즐기기 좋습니다. 특히, ‘Minnewaterpark’는 도시의 한가운데 자리한 아름다운 호수와 정원이 어우러져, 마음의 평화를 찾기에 완벽한 장소였습니다. 이곳에서 호수 위를 떠다니는 백조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도시의 분주함을 잠시 잊고, 온전한 여유를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 벨기에의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곳
뷔리헤는 단지 과거의 유산만을 지키는 도시가 아닙니다. 이곳은 전통을 현대와 이어가며, 그 자체로 살아있는 역사와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오래된 건축물 속에서 여전히 살아 숨 쉬는 역사와 전통은, 현대적인 감각과 아름다움이 어우러져 미래로 나아가는 힘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곳을 여행하며, 단순히 지나친 여행지가 아니라, 벨기에의 뿌리와 미래를 엿볼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뷔리헤는 그 자체로 한 편의 역사책이자, 예술 작품처럼 다가옵니다. 중세의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이곳에서, 우리는 시간의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여행을 했습니다. 벨기에 뷔리헤에서의 하루는, 단순히 관광지가 아니라, 삶의 의미와 아름다움을 새롭게 되새기는 시간이었습니다. 이곳을 떠나며, 벨기에의 깊은 문화와 전통에 대한 애정이 더욱 깊어졌습니다.
🍃 선상에서
이틀 연속 정찬이 나오는 레스토랑을 갔습니다.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에서 저녁을 즐길수 있기 때문입니다
식사를 마친 우리는 대공연장의 공연을 구경하고, 바에서 칵테일 한잔을 마시고 하루를 마쳤습니다.